올림픽 축구 나이 제한 이유와 역사적 배경

올림픽 축구는 선수들의 나이가 23세 이하의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올림픽 축구에 나이 제한이 생긴 이유와 그 속에 FIFA와 IOC의 대립에 따른 역사적 배경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초기 올림픽 축구

축구가 처음으로 올림픽 경기에 등장한 1900년 파리 올림픽 당시에는 별도의 나이 제한이 없었습니다. 다만, 프로 선수들의 참여는 제한되었습니다. 올림픽은 단순히 스포츠 경기의 우승자를 가리는 것을 넘어 신체적, 정신적, 도덕적 발전을 촉진하는 교육적 목적을 가지는 것을 이념으로 창시되었는데, 프로 선수들과는 상충되는 이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구단주로부터 돈을 받고 경기를 뛰는 프로 선수들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며, 그것은 스포츠맨십, 공정한 경쟁, 도덕적 가치에 이념을 바탕을 둔 올림픽과 상충될 수 있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프로 축구 리그가 활성화되어 있던 나라들은 올림픽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고, 축구가 활성화되지 않아 프로 리그가 없는 나라들이 우승을 하는 상황이 만연해 있었습니다.

 

FIFA와 IOC 대립

여러 나라들의 불만이 많았고, FIFA(국제축구연맹)에서는 올림픽 축구 선수들의 출전 자격을 나이 23세로 이하로 제한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당연히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에서는 반대했습니다. 인지도와 실력이 비교적 낮은 젊은 축구 선수들만 출전한다면, 올림픽 축구의 인기는 자연스레 떨어질 것이 당연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FIFA와 IOC의 임시적 절충안으로 프로 축구 선수들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규정이 변경되었습니다.

 

하지만, FIFA는 23세 나이 제한이라는 규정을 계속해서 주장했습니다. FIFA가 주최하는 월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로 자리 잡았었습니다. FIFA는 월드컵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고자 했으며, 올림픽 축구가 프로 선수들에게 너무 개방되면 월드컵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올림픽 축구는 아마추어 및 젊은 선수들, 월드컵은 프로 선수들의 무대로 한정 지으려는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올림픽 축구 정책 변화

1980년 말까지의 논의와 협상 끝에, FIFA와 IOC는 올림픽 축구에 나이 제한을 도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도입 목적은 올림픽 축구는 젊은 선수들의 능력을 선보이며 발전할 수 있는 무대로 만들고,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IOC가 나이 제한 도입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올림픽에서 축구를 배제하겠다는 FIFA의 강압적인 주장으로 IOC 측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올림픽 축구에는 23세 이하라는 나이 제한이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각 국가 대표팀은 3명의 오버에이지 플레이어를 포함시킬 수 있는 규정도 함께 도입되었습니다.